현대차, 신형 쏘나타 HEV 출시 태양광 충전 시스템 최초 탑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ℓ당 20km 이상의 연비를 달성하겠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중형급 이상 모델 기준 연비 ℓ당 20km의 벽을 허물었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 솔라루프 시스템과 세계 최초 능동 변속제어 기술을 적용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ℓ당 20.1km다. 앞서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기존 모델 대비 10% 개선된 ℓ당 20km 이상의 연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지 4개월여 만에 양산 모델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현대차에서 제작하는 중형급 이상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한 모델은 친환경차 '아이오닉'의 1.6GDI 플러그인하이브리드(28.3㎞/ℓ)와 일본 토요타의 '프리우스'(22.4㎞/ℓ) 등 2개 모델이 전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세운 기록은 한 단계 진화한 현대차의 연구개발(R&D)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현대차는 차량의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 시스템'을 국내 양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동안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를 적용했다. ASC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제어 로직을 통해 하이브리드 모터로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30% 빠른 변속을 가능하게 한다.
이 외에도 이번 새 모델에는 차량 내장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별도의 보조 배터리 없이 주차 중 최대 10시간까지 영상 녹화가 가능한 '주행영상기록장치(DVRS)'인 빌트인 캠과 스마트키 없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차량출입 및 시동을 가능하도록 하는 '현대 디지털 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등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디지털 키로 문을 열거나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AV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시트 포지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량 설정을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추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도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f.m의 힘을 발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다"며 "성능과 연비, 디자인 등이 강화된 또 하나의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신형 쏘나타가 몰고 온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의 입지를 더 강화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 2754만 원(이하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기준) ▲프리미엄 2961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3130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3330만 원 ▲인스퍼레이션 3599만 원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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