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텔레콤, 3G 폴더폰·LTE 태블릿·LTE 스마트폰 출시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이번에는 다를까. SKY(스카이)폰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 2016년 '아임백(IM-100)' 출시 당시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스카이가 다시금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착한텔레콤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스마트 디바이스쇼 2019(KITAS 2019)에서 스카이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착한텔레콤은 올해 초 팬택으로부터 스카이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은 스카이 3G 폴더폰, LTE 태블릿, LTE 스마트폰 등 3종이다. 8월 폴더폰을 시작으로 9월 태블릿, 10월 스마트폰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착한텔레콤이 집중한 부분은 스카이 만의 '감성'이다. 과거 피처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소비자들의 감성을 건드리겠다는 전략이다.
스카이는 피처폰 시대를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별화된 휴대폰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다 지난 2016년 6월 '아임백'을 출시했지만 이 역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3G 폴더폰의 부활이다. 국내 주요 브랜드에서 3G 폴더폰은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착한텔레콤은 음성통화를 위주로 하는 실속형 고객을 공략, 기존 스카이의 디자인 감성을 반영한 3G 폴더폰을 내놓는다.
3G 폴더폰을 비롯해 LTE 태블릿, LTE 스마트폰은 '가성비'를 내세울 계획이다. 착한텔레콤은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피처폰은 10만 원대,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20만 원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LTE 태블릿은 10인치대 대화면으로 모바일 접속을 필요로 하는 태블릿 수요층을 대상으로 삼았다. LTE 스마트폰은 최신 퀄컴칩을 탑재, 6.3인치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스카이폰의 부활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은 나쁘지 않다. 피처폰은 주로 음성통화 등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을 공략하기 좋고, LTE 태블릿·스마트폰은 저렴한 가격에 감성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흥행 가능성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가 이어지면서 대형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고성능 중저가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중국 샤오미, 화웨이 등도 가성비를 내세우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 '아임백' 출시 때도 온라인상에서는 기대의 목소리가 컸지만 막상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감성을 건드릴 수는 있지만, 실제 수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대형 업체와는 겨루기 힘들다는 판단에 3G 폴더폰 등으로 빈틈을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 대비 성능이 월등히 좋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품질과 가성비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IT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착한텔레콤은 스마트폰 외에 가전 브랜드 '무(MOOO)'의 물걸레 청소기, 스피커 및 모바일 주변기기 브랜드인 '커넥팅'의 충전기기, 스탠드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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