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자산효율화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LG그룹이 중국본부 본사인 'LG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에 나선다. 최근 비핵심 자산을 잇따라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 인수합병(M&A)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 해외 계열사인 LG홀딩스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LG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2005년 준공된 빌딩으로 LG그룹이 총 4억 달러(약 4724억 원)를 투자했다.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인 창안대로에 비중국계 기업이 건립한 최초의 건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빌딩은 높이 140m로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지상 30층, 지하 4층으로 연면적은 14만8500㎡(4만5000평) 규모다. LG전자와 LG화학을 비롯한 LG 계열사가 전체 빌딩의 20% 내외를 사용하고 있고, 중국과 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LG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G홀딩스는 지분 49%를 보유한 LG전자가 최대주주로 있고, LG화학(26%), LG상사(25%) 등 LG그룹 계열사 등이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 결정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주력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LG그룹의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LG그룹은 최근 비핵심 자산 정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하이엔텍, LG히타치솔루션,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LG CNS 지분도 정리에 나선 상태다.
LG그룹은 자산 효율화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그룹은 최근 로봇,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주력 사업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신사업은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LG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R&D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자산 효율화를 위해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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