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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DB손보, 손해율·사업비 악화 고심…새 먹거리는?
손해보험사 전반적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DB손해보험도 손해율과 사업비율로 고민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제공
손해보험사 전반적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DB손해보험도 손해율과 사업비율로 고민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제공

빛 바랜 차 보험 점유율 확대…디지털·해외 눈길

[더팩트|이지선 기자] 올해 1분기 차 보험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DB손해보험이 손해율 악화로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그간 안정적인 사업비 운용으로 안심해왔지만 사업 비율도 상승해 고민이 깊다. 이에 따라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을 전망이다. DB손보는 함께 2위권에 자리한 현대해상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면서 지난 1분기 차 보험 시장점유율을 따라잡긴 했지만 손해율 악화로 인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된 셈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B손보에 대해 "장기위험손해율과 자동차 손해율이 모두 9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당분간 당장 손해율 개선 계기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DB손보의 사업 비율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비율은 보유한 보험료 대비 사업비용으로 지출한 비율을 뜻한다. 지난 1분기 DB손보 사업비율은 20.9%, 장기보험 사업비는 22.6%에 달했다. 꾸준히 20% 미만에 머물러 있었지만 전반적인 업계 사업비 상승세에 따라 동반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 추정하는 DB손보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선 올해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이 5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해보다 20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DB손보가 자동차보험 인상을 결정하긴 했지만 빨라도 내년 1분기부터 손익에 반영될 예정이고, 신계약 경쟁에 뛰어들면 사업 비율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쟁을 펼치지도 않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DB손보는 해외 사업 확장으로 현 상황을 돌파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더팩트 DB
DB손보는 해외 사업 확장으로 현 상황을 돌파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더팩트 DB

그 때문에 DB손보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1일 DB손보는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현지 보험사 CIC(Cenury Insurance Company)사를 인수했다. 앞서 지점 형태로 진출했던 괌 지역에서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면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DB손보 관계자는 "미주 지역과 동남아, 중국 지역을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괌과 베트남 등에서 현지화를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을 활용한 간편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8일 DB손보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고 이를 통해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은행 간 계좌이체 방식보다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게 됐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통해 신규 가입이나 갱신은 물론 긴급출동 접수도 가능하다.

DB손보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는 장기보험 일부 고객에게 시범 운영 중"이라며 "간편 서비스 확대로 젊은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 영업 시장은 이미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한 레드오션이라 점유율 뺏기 싸움 양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규제 변화 등을 앞둔 만큼 사업비를 관리하면서도 수익을 내기 위해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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