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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구내식당 '단골' 신동빈 롯데 회장 '소통 경영' 속도

  • 경제 | 2019-06-19 00:0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통 경영'에 속도를 높이면서 그룹 조직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통 경영'에 속도를 높이면서 그룹 조직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팩트 DB

"우리 회사를 소개합니다" 롯데그룹, 신입사원 환영 행사 개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해 10월 경영복귀 이후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와 더불어 임직원과 소통을 강화, 내부 결속 다지기에 고삐를 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통 경영'이 근무제도 개선과 성별에 차이를 두지 않는 인재 육성 정책, 그룹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토크 콘서트' 신설 등으로 그 영역과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8일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콘서트홀에서 2019년 상반기 신입사원 환영 행사인 '롯데 뉴커머스 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신입사원의 입사를 환영하고, 그룹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011년 상반기부터 매년 두 차례씩 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뉴커머스 데이'를 진행해왔다. 올해 상반기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과 이들의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와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을 비롯한 핵심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올해 신입사원들이 알고 싶어 하는 회사생활과 관련된 주제에 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를 새로 신설한 것은 물론 실시간 앙케트쇼와 현장 사연 소개, 돌발미션 이벤트 등 동행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입사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임직원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한 롯데그룹이 이 같은 노력은 '가족 친화 경영', '사랑받는 기업문화 조성'을 실천과제로 제시한 신 회장의 '소통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 2015년 일하는 환경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각 분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사진을 함께 찍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모습. /롯데그룹 제공
지난 3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사진을 함께 찍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모습. /롯데그룹 제공

기업 문화 쇄신을 위한 신 회장의 소통 경영은 올해들어 더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1월 주말도 반납한 채 신규 오픈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비롯해 롯데그룹의 유통매장을 깜짝 방문해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과 일일이 인사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 대한 감사 인사 역시 빼놓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구내식당을 찾은 신 회장이 신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신 회장은 평소 특별한 일정이 없을 경우 구내식당을 찾아 별도로 마련된 임원 전용 공간이 아닌 오픈된 테이블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현장·소통 경영'은 '그룹 총수와 사내 임직원 사이의 대화'라는 상징성을 넘어 근무 제도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남성 육아휴직 제도는 물론 '워킹맘'들의 애로 사항을 덜어주기 위한 자동 육아휴직 제도와 휴직 후 복직 이후 회사 생활에 원활한 적응을 돕는 웹기반 학습 시스템 '톡톡맘'과 오프라인 교육 '맘스힐링' 등이 대표적이다. 외부 경영 현장에서 듣는 고객(사)들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사내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사진도 찍는 것도 모자라 점심시간을 쪼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그룹 총수들이 '달라진 행보'가 최근 더욱 눈에 띄는 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소통 경영'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특히, 신 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소통 경영은 소통의 문화가 제도의 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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