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현장] 샤오미, 한국 시장에 첫 '프리미엄폰' 도전장…경쟁력 있을까

  • 경제 | 2019-06-14 13:44
샤오미의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Mi 9' 사전예약을 진행, 24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오른쪽)와 버지니아 쉬 샤오미 PR 매니저가 'Mi 9'을 소개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샤오미의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Mi 9' 사전예약을 진행, 24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오른쪽)와 버지니아 쉬 샤오미 PR 매니저가 'Mi 9'을 소개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샤오미 플래그십 모델 'Mi 9', 14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

[더팩트ㅣ강남=서민지 기자] 중국 업체 샤오미 하면 가장 먼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떠오를 것이다. 그동안 30만~40만 원대 중저가 폰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오미의 움직임이 조금 달라졌다. 올 들어 플래그십 모델을 속속 내놓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외산폰의 무덤'이 불리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으로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한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Mi 9' 사전예약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일은 24일이다.

'Mi 9'은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샤오미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40만 원대 준플래그십 모델 '포코폰F1'을, 지난 4월에는 20만 원대 보급형 '홍미노트7'을 출시한 바 있다.

'Mi 9'은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강남=서민지 기자
'Mi 9'은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강남=서민지 기자

실제 'Mi 9'은 프리미엄 성능에 착한 가격을 갖췄다. 'Mi 9'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LG전자의 'V50 씽큐'에 들어간 칩이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6.39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업그레이드된 지문 인식 센서가 장착돼 빠른 인식을 가능케 한다.

처음으로 AI 트리플 카메라도 탑재했다. 후면에 4800만·1600만·1200만 화소 등 3가지 렌즈가 탑재돼 망원·광각·초광각으로 촬영을 할 수 있다.

'Mi 9'의 출고가는 6GB 램에 저장용량에 따라 64GB 모델은 59만9000원, 128GB 모델은 6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대부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100만 원 내외를 호가하는 것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Mi 9'은 LTE 스마트폰 최고 사양으로 가장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며 "샤오미 스마트폰 중에 플래그십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Mi 9'을 시작으로 한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 9'의 출고가는 6GB 램에 저장용량에 따라 64GB 모델은 59만9000원, 128GB 모델은 64만9000원이다. /강남=서민지 기자
'Mi 9'의 출고가는 6GB 램에 저장용량에 따라 64GB 모델은 59만9000원, 128GB 모델은 64만9000원이다. /강남=서민지 기자

다만 업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외국 업체들의 스마트폰이 살아남기 힘든 데다 '중국 업체'라는 부정적인 편견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0만 원대의 가격도 다소 애매한 위치다.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 경쟁력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하반기에 다양한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인데, LTE 모델에 대한 수요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PR 매니저 "한국에서 5G폰을 언제 출시할지 정해진 것은 없으며, 시장별로 네트워크 상황 등을 고려해 발표할 것"이라며 "'Mi 9'이 한국에서 얼마나 잘 팔릴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홍미노트7'처럼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중국 안팎으로 여러 제재 조치가 개별 기업에 있을 수는 있지만, 샤오미는 문제없이 하고 있다"며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Mi 9'은 자급제폰으로 이동통신 3사에서는 판매되지 않으며, 롯데 하이마트를 통해 공급된다. 색상은 피아노 블랙, 오션블루, 라벤더 퍼플 등 3가지 버전이며 20W 무선충전기가 함께 제공된다.

jisse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