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아 대표 "음극단자·CAF 부스바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도할 것"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2차전지 부품 업체 에이에프더블류(AFW)가 차세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에이에프더블류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상장 계획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진정아 에이에프더블류 대표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에서 부스바(Bus Bar)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에이에프더블류는 마찰용접 공법을 이용해 전기차 각형 배터리 필수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를 제조하는 업체다. 삼성SDI를 통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음극단자는 2차전지 출력을 위한 필수 부품으로, 구리와 알루미늄 이종 소재로 구성된다. 두 금속을 접합할 수 있는 기술은 에이에프더블류의 마찰용접뿐이다. 특히 설비 제작부터 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전세계 유일 업체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에 에이에프더블류는 설립 후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03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 영업이익률 34.4%를 달성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7.4%, 최근 3년간(2016~2018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52.5%였다.
진 대표는 이날 "세계 각국 정부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각종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해당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재 협력사가 삼성SDI 하나뿐이라는 것에 대한 리스크는 잘 알고 있지만 추후 CAF 부스바를 통한 고객사 다변화에 힘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스바는 배터리에서 전장품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차 핵심 전력 부품이다. 에이에프더블류는 기존 부스바의 무게·강도·제조원가 등 단점을 보완한 CAF 부스바 제품으로 매출 볼륨 확대와 고객사 다각화도 기대하고 있다.
진 대표는 "상장 후 4000평 규모의 구지 공장(제4공장)을 신설하고 부스바 사업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음극단자 생산 규모를 기존의 1.5배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이에프더블류는 올해 하반기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인 항주정강만향제유한공사와 손잡고 현지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에이에프더블류의 공모 규모는 총 392만16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500원~2만2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765억~882억 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9~20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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