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등 정책금융기관에 금감원·여신금융협회 등 민간도 참여
[더팩트|이지선 기자] 국내 벤처 투자 규모를 통합한 보완적 통계를 내놓는 '민간 벤처투자협의회'가 출범했다. 민간 부문의 투자 통계가 반영되지 않았던 중소기업벤처부 통계를 보완해 범 벤처 투자 분야를 아우르는 정보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센터에서 '벤처투자 통합통계 발표 기자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투자 현황을 취합하는 '민간 벤처투자 협의회' 출범을 알리고, 첫 통계자료인 지난해 기준 범 벤처투자 통합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에 출범한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축으로 여신금융협회·금융감독원·농업정책보험금융원·산업은행·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해 구성됐다.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중기부가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 벤처투자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반쪽짜리 통계가 될 수 있어, 민간 통계로 정확한 투자 규모를 집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협의체 출범 배경을 밝혔다.
현재 중기부의 벤처투자 관련 통계는 창업 투자조합이나 창업투자회사, 벤처투자조합의 투자 규모만 집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신기술투자조합이나 창업벤처 PEF(사모투자펀드), 농림부와 해수부가 주관하는 농수산식품투자조합 투자 규모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종술 상무는 "중기부에서 발표했던 신규 벤처투자는 3조4249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민간 차원에서 집계한 결과 6조4942억 원으로 기존 대비 89.6%가 증가했다"며 "신기술투자조합이나 회사의 투자금액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한 협회에서는 신기술 투자조합과 농수산식품투자조합, 정책금융기관 등의 규모까지 합한 통계로 정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 상무는 "중기부가 공식적으로 발표는 통계에 따라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뀐다거나 하진 않겠지만 민간에서도 파악한 업종별, 업력별 투자 규모를 보면 향후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통합 통계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협의회는 반기별로 연간 2회 개최해 통계가 취합 완료되는 3개월 이내에 발표할 예정이며 참여기관 간 통계를 공유해 투자 연속성을 확보하고 투자 유치 우수 기업이나 상위 투자회사 등 구체적 성과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 벤처투자협의회가 집계한 지난해 통계 결과를 보면 비상장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액은 4조7259억 원, 상장기업과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1조6049억 원에 이른다. 국내 GDP 대비 투자금액 비율은 0.36%로 국제적으로도 중국(0.26%)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1조5082억 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ICT 서비스(1조1468억 원), 유통 서비스(9039억 원)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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