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대표 "난치성 항암제 개발·기술이전에 속도"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장외 바이오 대장주'로 불렸던 압타바이오가 글로벌 난치성 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압타바이오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향후 상장 계획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독창적 플랫폼 기술과 높은 시장가치의 신약과 신약개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신약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압타바이오는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개발업체다. 현재 총 7개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Apta)-DC'를 활용한 난치성 항암치료제 2종과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당뇨합병증 5종 치료제를 개발했다.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의 핵심인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당뇨병성 신증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 변증 ▲동맥경화증 등 5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압타바이오는 향후 핵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여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 압타머-약물 복합체 기술인 '압타-DC'는 지난 2010년에 국내 특허 출원해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특허를 등록해 유사 기술의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원천기술을 활용해 다른 난치성 항암제 파이프라인도 확대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국내외 시장 대상 라이선스아웃(License-out) 체결을 수익 모델로 하고 있다. 국내 삼신제약과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총 3건의 라이선스아웃을 완료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누적 라이선스아웃 5건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핵심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 이미 삼진제약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 압타-16(혈액암 치료제)과 지난해 황반변성 치료제 라이선스아웃,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로는 2016년에 압타-12(췌장암 치료제)를 라이선스아웃 했다. 현재는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해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글로벌 상위 10여개 제약사와 라이선스아웃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기본 전략을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임상 2a상 이후 라이선스아웃 추진"이라면서 "개발 리스크 분산 및 파트너사의 역량을 이용한 빠른 개발을 위해 비임상 단계에서 공동개발 모델도 함께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지방간염은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황반변성과 압타-16은 임상 1/2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우수한 연구인력과 연구경력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현재 압타바이오의 혁신신약 플랫폼 후보물질 임상시험 및 신약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난치성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압타바이오는 218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으로 총 공모예정 금액은 457억~545억 원이다. 지난 28일과 이날 수요예측을 시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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