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동아ST, '붙이는 치매약' 개발 본격화…2000억 시장 선점 노린다
동아에스티가 1주일 동안 효과를 내는 '패치형 치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 / 더팩트 DB
동아에스티가 1주일 동안 효과를 내는 '패치형 치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 / 더팩트 DB

강신호 명예회장, 동아치매센터 센터장 역임...치매 치료제 개발에 사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동아에스티가 '패치형 치매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아직까지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료제는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이를 개발할 시 상당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약 2000억 원 규모로 이 중 도네페질 성분의 먹는 약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치매 환자의 경우 인지장애로 인해 복약 시간, 횟수를 기억하기 어렵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렵다.

이에 패치형 치료제가 부상하고 있다. 패치형 치료제의 경우 치매 환자에게 약물을 제때 투여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알약 제품과 효과는 같으면서 오심, 구토, 염증 등 부작용이 적고 위와 간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패치형 치매치료제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리바스티그만 성분의 '엑셀론'이 유일하지만 시장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패치제가 개발되지 않은 도네페질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국내제약사들이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한 대표적 제약사로 동아에스티가 꼽힌다.

동아에스티는 천연물 소재 치매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기술수출하는 등 치매 관련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세워 치매 치료제 연구개발(R&D)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동아치매센터 센터장은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맡고 있다.

연구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 동아에스티는 지난 3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DA-5207'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DA-5207은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의 주성분인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DA-5207을 한번 붙이는 것으로 1주일 동안 효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임상1상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DA-5207을 1회 투여할 때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DA-5207 개발에 대해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DA-5207은 국내 1상 IND(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가 승인이 되었으며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오는 7월 도네페질 성분의 '혈관성 치매' 적응증을 삭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는 이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전경 사진 / 동아에스티 제공
식약처가 오는 7월 도네페질 성분의 '혈관성 치매' 적응증을 삭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는 이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전경 사진 / 동아에스티 제공

◆ 도네페질, 알츠하이머형 치매만 효과 인정...성공 가능성은 '여전'

도네페질의 경우 혈관성 치매엔 효과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네페질 패치형 치매 치료제 개발을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시장 선점에 있어 상당한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과 임상재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도네페질 성분 제제 일부 적응증을 오는 7월 삭제할 예정이라며, 처방과 조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네페질은 '혈관성 치매' 적응증이 삭제된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도네페질 제제에서 혈관성 치매는 10% 안팎의 처방비중을 보인다며 이번 적응증 삭제로 피해와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네페질 제제는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어, 주적응증인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의 치료' 효능이 남아있는 한 입지가 줄어들지 않을거란 예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는 다국적제약사들도 개발에 실패한 것"이라며 "이를 국내제약사가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 선점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