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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 "내년 韓·亞금융협력센터 설립"

  • 경제 | 2019-05-21 11:25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대통령 경제보좌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남방특위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 말씀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대통령 경제보좌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남방특위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 말씀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금융 '컨트롤타워' 생긴다…방콕·자카르타 물망

[더팩트ㅣ중구=지예은 기자] 국내 금융사의 신남방 지역 진출을 돕는 금융 컨트롤 타워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가 생긴다.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이하 신남방특위)가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과 함께 '제2차 금융권 간담회'를 열었다.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우리 진출기업들이 현지 금융 인프라 부족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국가 편중 등으로 금융 사각지대를 경험하고 있어 자금조달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금융기관들의 신남방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 설립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신남방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은 향후 신남방특위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연구기관, 일선 금융기관 등이 추가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과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이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과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중구=지예은 기자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과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이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과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중구=지예은 기자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제1차 금융권간담회'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 설립방안에 대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용역 중간결과가 공유됐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은 "신남방국가 진출과 관련해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현지 공무원과의 공동작업을 통한 상향식(bottom-up) 외교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남방특위는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를 내년 중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설립형태는 독립기구와 주 아세안대표부 소속 기구, 국제기구 등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음 달 내년 예산에 금융협력센터 관련 예산을 반영하고 10월 중으로 설립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특별정상회의 의제를 설정한 뒤 12월 소재지 국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설립 장소로는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추천됐다. 서 센터장은 "방콕은 인도차이나 반도 정중앙이라 타국과의 확장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IMF 당시 태국정부 요청에도 우리 금융기관이 대부분 떠나 관계가 소홀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카르타에는 주 아세안대표부가 소재해 있어 대표부 산하에 금융협력센터를 만들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있지만 식수 문제로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이라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협력센터장의 경우 국내 고위공무원단이 맡아 인사, 예산 등 실무 운영과 대외 협력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금융인프라 협력·역량 강화·핀테크 협력·금융통합 협력·기업 지원 등 5개팀 팀장은 정부 부처의 과장급이 파견된다. 아울러 신남방국가에서도 공무원을 파견받을 계획이다.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건열 산업은행 부행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은행연합회 제공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건열 산업은행 부행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은행연합회 제공

주 위원장은 약 100여 분의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센터의 기능이라든가 위치, 다양한 국가들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 민간 주도로 어떻게 갈 것인지 등 주로 방안들을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7월쯤 계획을 1차적으로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니즈(needs)가 다양해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시작하고, 계속 키워나가자는 이야기였다. 형식 자체는 공공이 만들겠지만, 결국은 민간 금융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강부성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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