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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인도→중동' 현대차, 카헤일링 투자 속도 "선제 대응 지속"

  • 경제 | 2019-05-16 11:24
현대자동차는 16일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중동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연말까지 5000대의 공유 차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는 16일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중동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연말까지 5000대의 공유 차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차, 중동 최대 카헤일링 업체 '카림'에 연내 차량 5000대 공급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중동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연말까지 5000대의 공유 차량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동남아, 인도 등으로 확대해 온 공유경제 사업 영역을 중동 지역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카림은 지난 3월 우버가 3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중동에서 최대 규모의 카헤일링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카림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사의 드라이버를 칭하는 '캡틴'의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한다.

현대차는 우선 500대 시범 공급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모두 5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차종은 중형 세단 '쏘나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중형 SUV '싼타페', 준대형 세단 '그랜저' 등이며 현대차는 유지보수와 서비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캡틴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량을 대여,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업체인 라야 파이낸스와 협력한다. 금융 서비스는 사우디 지역 카림의 파트타임, 풀타임 드라이버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2030 비전'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카림과 협력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경영 비전 실현을 위해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에 2억 달러,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에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글로벌 주요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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