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 고관세' 발표에 장 한때 2100선 붕괴
[더팩트｜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추이에 따라 오락가락한 장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마감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3포인트(0.29%) 오른 2108.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에 따라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 장 한때 2100선이 붕괴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해 2100선을 소폭 웃돌며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가 휘청였다. 이날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오후 1시 1분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까지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 공포감이 조성됐다.
다만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도 양측이 무역협상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도 다소 안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서샹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관세 발효 여부보다는 협상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며 "타결에 실패해도 협상이 지속된다면 시장 충격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간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38.97포인트(0.54%) 내린 2만5828.36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종합지수도 32.73포인트(0.41%)하락한 7910.59로 마감했다.
개인이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섰다. 이날도 개인은 3096억 원 어치를 담았다. 기관도 18억 원 순매수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3221억 원을 던지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게임소프트웨어, 담배, 광고, 출판, IT서비스, 교육서비스, 생명보험, 가구 등은 상승 마감했지만 방송엔터테인먼트, 항공사, 도로철도, 제약, 철강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대장 주 삼성전자(1.06%)와 삼성전자우선주(1.15%), LG화학(0.29%), 신한지주(1.01%) 등은 상승장을 펼쳤지만 SK하이닉스(-2.11%), 현대차(-0.76%), 셀트리온(-4.05%), 현대모비스(-0.23%), SK텔레콤(-0.3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오락가락하는 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장 한때 71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낙폭을 줄여 7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 원, 123억 원을 매도했고 외국인이 436억 원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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