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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하반기 SUV·세단 신차 러시 "국내 시장 반등 노린다"

  • 경제 | 2019-05-03 11:29
기아차가 올해 하반기 대형 SUV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기아차가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가 올해 하반기 대형 SUV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기아차가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하반기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등 새 모델로 승부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등 차종별 다양한 신차를 출시, 내수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3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와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준대형 세단 'K7'의 부분변경 모델을 차례로 출시한다.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을 '신차 효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올들어 눈에 띄는 다양한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한 지붕 두 가족'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내수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실제로 전날(2일) 양사가 발표한 4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7만141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2.0%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기아차는 4만2000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16.0%의 감소율을 보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차 부재가 '엇갈린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흥행이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 5903대가 판매된 이후 2월 2769대, 3월 6377대, 4월 6583대 등 4개월 연속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갔고, 쏘나타의 경우 신형 모델이 정식 판매되면서 지난달에만 8836대가 판매됐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친환경 SUV '니로'가 4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6.6%, 전년 동기 대비 110.5% 늘어난 2953대가 판매되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특히, 기아차 내수 판매의 중추를 맡았던 'K 시리즈(K3·K5·K7·K9)'의 경우 지난달 1만94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0%에 달하는 감소율을 보였다.

기아차의 친환경 SUV '니로'는 4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6.6%, 전년 동기 대비 110.5% 늘어난 2953대가 판매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차의 친환경 SUV '니로'는 4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6.6%, 전년 동기 대비 110.5% 늘어난 2953대가 판매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국내는 물론 국외 시장에서도 가파른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니로'를 제외한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중형 SUV '쏘렌토', 대형 SUV '모하비' 등 주요 라인업 모두 전년,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보강해 시장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 SUV 'SP2'다. 기아차는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자사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양산형 모델 디자인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기아차의 최상위 SUV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고성능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과 정통적인 프레임 보디에 이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 등 기아차의 첨단 기술력이 총집약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함께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SP 시그니처' 역시 올 하반기 양산형 모델로 출시, 현대차의 '베뉴'·'코나',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의 하반기 신차 전략은 중형 세단에서는 '신형 K5'를 RV 부문에서는 소형과 대형 모델을 각각 새로 출시한다는 점에서 앞서 현대차가 보여준 신차 전략과 큰 틀에서 닮았다"며 "올해 하반기 기아차가 다양한 라인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신차 출시를 예고한 만큼 내수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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