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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롯데카드 인수전 '깜짝' 등장…카드업계 순위 요동치나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 지분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더팩트 DB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 지분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더팩트 DB

우리금융 "인수금융 주선은행으로 참여…인수 목적아냐"

[더팩트|이지선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깜짝 주목을 받았다.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전한다면 카드업계 순위 뿐 아니라 금융지주사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MBK파트너스와 지분을 나눠 인수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가 내놓은 지분 80% 중에서 60%를 MBK파트너스가, 20%를 우리금융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만큼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평이 우세했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하나카드와 합병하면 단숨에 카드업계 자산 3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하나카드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7조 원 대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하나금융이 M&A에 성공하면 금융지주간 순위싸움에서도 우리금융을 누를 수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하나금융은 근소한 차이로 우리금융에 순이익 3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다만 우리금융은 직접적인 인수의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다만 우리금융은 직접적인 인수의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이러한 상황에 따라 우리금융이 MBK와 함께 참전하는 형태로 참여했지만 사실상 롯데카드를 인수하기 위한 준비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게 됐다. 우리금융이라는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가 참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롯데카드 인수전도 3위권 금융지주사의 '양강구도'로 굳혀지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그러나 우리금융 측은 직접 인수 의사를 가지고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MBK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것일 뿐이고 인수 의향이 있어서 참여한 건 아니다"라며 "인수금융 주선 금융사로서 지분 인수에 참여하기로 해서 한 것일 뿐 만약 인수의지가 있었다면 우선매수청구권 등의 조건을 달았겠지만 그런것도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MBK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지분을 내놓을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자회사로 편입시킬 의지가 있었다면 매각 시기 등이라도 확정을 했을텐데 이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현재 비은행 강화를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항상 유력한 매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지분을 투자한 만큼 인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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