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개편 통해 쇼핑 전면 내세워…NHN도 이커머스 플랫폼 강화
[더팩트 | 신지훈 기자] 포털 공룡 네이버와 NHN이 차세대 먹거리로 '이커머스'를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령에 나섰다. 지난달 모바일 웹 개편에 나선 네이버는 쇼핑 영역을 메인 페이지 전면에 내세우며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한편, NHN은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진행한 컨퍼선스 콜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판매자와 구매자 혜택을 더욱 강화해 네이버 쇼핑을 활성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이커머스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바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달 진행한 모바일 홈 개편을 통해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페이를 모바일 웹 페이지 전면에 내세웠다.
홈 개편을 통한 첫 화면은 구글과 같이 콘텐츠 없는 검색창을 띄워놓았다. 메인 검색 페이지의 양 날개에 쇼핑과 뉴스를 배치하며 차세대 먹거리로 이커머스를 선택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기존에는 네이버 쇼핑을 들어가기 위해 이용자가 직접 쇼핑을 검색하고 쇼핑영역을 찾아 들어가거나, 브랜드 혹은 쇼핑 물품 검색 후 화면의 스크롤을 내려 쇼핑으로 찾아가게끔 했다. 네이버는 개편을 통해 이용자의 네이버 쇼핑 접근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쉽게 만들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주로 검색하는 상품을 추천 목록으로 자동으로 뜨게끔 만들어 절대적으로 이용자 입장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구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비즈니스 플랫폼 부분 매출은 2조47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등의 매출이 포함된 IT플랫폼 부분도 지난해 영업이익 35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쇼핑의 월 평균 거래액이 1조20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8년 거래액 기준으로 네이버는 약 9조 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쿠팡을 넘어서서 이베이코리아, 11번가에 이은 업계 3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에 네이버는 자사가 지니고 있는 최대 강점인 '국내 최대 포털'을 앞세워 모바일 웹 페이지 개편 등을 통해 이커머스 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NHN도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NCP(NHN Commerce Platform)’을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 확장에 나섰다.
NNH은 2017년 국내 기술력으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반 전자상거래 솔루션 NCP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인 품질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 작업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특히 비즈니스 유연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NHN고도와 연계해 쇼핑몰 단계별 맞춤 솔루션을 완성했다.
NHN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은 사용자가 원하는 쇼핑몰의 콘셉트와 규모에 따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1인 마켓 대상의 샵바이(shop by) ▲초기 창업자와 소형 쇼핑몰을 위한 고도몰5 ▲중대형 쇼핑몰 대상 NCP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NCP는 고객사의 기술 엔지니어나 인프라 운영 조직 없이도 이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국내외 다양한 사례 검토와 이커머스 시장의 실제 적용 과정을 통해 만들었다. NHN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TOAST)를 기본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운용하면서 트래픽 급증에 따른 안정성과 높은 비용 효율성을 내세운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기능 확장이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며, 회원 관리, 포인트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이 자유롭다.
중대형 쇼핑몰을 위한 차별화 기능도 제공한다. 우선 외부 상품 공급사에 대한 입점을 지원하고, 상품 등록부터 배송, CS(Customer Service), 정산, 프로모션 등을 일원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NCP로 구축한 다수의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 재고를 하나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현재 페이코 쇼핑과 유아동 패션기업 퍼스트어패럴, KB카드의 회원전용몰 리브메이트 등이 NCP로 구축됐고,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국내외 커머스 기업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NHN은 NCP의 글로벌 크로스보더 플랫폼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을 잇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의 협업, 글로벌 현지 쇼핑몰 구축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NHN고도의 대표이자 NHN 커머스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윤식 본부장은 "전자상거래 솔루션은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NHN은 인플루언서와 같은 1인 마켓 창업자부터 대형 쇼핑몰 구축까지 NHN의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원스탑 지원과 성장이 가능한 신 글로벌 이커머스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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