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맥주 10종도 지난해 5월 검사서 통과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맥주와 와인에 농약이 들어있다는 이른바 '농약 맥주 리스트' 논란이 일어났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조사 결과 이들 주류에서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되는 수입맥주 40개 제품과 수입와인 1개 제품 등 총 41개 제품을 수거해 글리포세이트 잔류랑을 검사한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41개 제품에서 모두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식약처가 수거해 검사한 제품은 밀러 라이트(미국), 버드와이저(미국), 기네스(아일랜드), 칭따오(중국), 하이네켄(네덜란드),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일본), 파울라이너 헤페바이스 비어(독일), 필스너 우르켈(체코) 등이다.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제조·유통 중인 맥주 1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을 때도 글리포세이트는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검사한 국내 맥주 제품으로는 드라이피니시D(하이트진로), 맥스(하이트진로), 클라우드 클래식(롯데칠성음료), 피츠(롯데칠성음료), 카스 라이트(오비맥주) 등이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는 농약인 제초제의 주요 성분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글리포세이트를 위험도 2A군(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으로 분류한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글리포세이트 검사에서 국제적 기준에 따라 확립된 시험법인 질량분석법(LC-MS/MS)을 사용했다. 유럽연합(EU)·일본 등에서 불검출 수준으로 보는 10ppb(0.01㎎/㎏)를 기준으로 삼았다. 국내 글리포세이트 일일섭취허용량(ADI)은 0.8㎎/㎏ BW/day다. 맥주 원료의 글리포세이트 안전 기준은 보리 20㎎/㎏, 밀 5.0㎎/㎏, 호프 0.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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