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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 노조 인권위 진정 "화장실 제한 부당"
서비스연맹은 22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본권 보장에 대한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화장실을 고객용과 직원용으로 나누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례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비스연맹 제공
서비스연맹은 22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본권 보장에 대한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화장실을 고객용과 직원용으로 나누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례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비스연맹 제공

직원들, 고객용 화장실 이용 금지 때문에 각종 질병 발생

[더팩트|이진하 기자] 백화점과 면세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원용 화장실만 가도록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연맹(이하 서비스연맹) 소속 15명의 노조원들은 22일 오전에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백화점·면제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가 서비스연맹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백화점과 면세점 근무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및 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객용 화장실의 이용을 금지하는 교육을 받은 사례가 77%에 달했다.

고객용 화장실이 아닌 직원용 화장실은 건물 지하나 구석에 있어 이용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직원 중 방광염에 걸린 여성노동자가 같은 나이대 노동자에 비해 3.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백화점과 면세점 노동자들이 일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서비스연맹은 실제 현장에서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뚜렷하게 개선 의지를 밝힌 업체는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연맹은 22일 기자회견 말미에 화장실은 남성용·여성용만 있지 고객용과 직원용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퍼포먼스를 연출한 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비스연맹 제공
서비스연맹은 22일 기자회견 말미에 화장실은 남성용·여성용만 있지 고객용과 직원용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퍼포먼스를 연출한 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비스연맹 제공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김연우 한국 시세이도 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개 발언에서 "직원용 화장실이 대부분 멀리 있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광염은 물론 생리대도 제 때 교체하지 못해 피부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노동자 사례 발언으로 박가영 사무국장이 나섰다. 박 사무국장은 "직원용 화장실의 개수가 근무하는 노동자 수에 대비해 현저하게 부족하다"며 "면세점 각 층마다 수십 개의 매장이 있는데 조사에 따르면 직원용 화장실은 층별로 남녀 각각 한 칸뿐인 곳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강병찬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은 "면세점과 백화점 측은 이런 모든 상황을 알지만 고객용과 직원용을 구분 지으며 우리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화장실을 구분 짓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고객의 양해를 구할 사항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비스연맹은 기자회견 낭독 후 고객용과 직원용 화장실은 없고, 남성용·여성용 화장실만 존재한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노동조합 위원장을 중심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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