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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공개 매각 절차 본격 돌입…거래 정상화 언제되나
경남제약은 22일부터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경남제약은 22일부터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한정의견에 횡령사건까지…거래 정상화까지 풀어야할 과제 산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경남제약이 투명한 최대주주 변경을 위해 공개 매각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지난해 말 상장폐지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거래소 측에서 내놓은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그러나 최근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데 이어 횡령·배임 혐의까지 발생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게속 쌓여가고 있어 거래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 회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경남제약은 지난 18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다.

입찰 방법은 공개경쟁이다. 주간사로 선정된 법무법인 바른이 오는 2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오는 25일 적격 투자자에게 인수제안서 안내문 발송하고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다음 달 7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후 심사위원회를 연뒤 5월 10일까지 선정하게 된다. 다음 달 14일까지 신주인수계약 체결, 유상증자 결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진행한 후 오는 6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변경에만 두 달 이상 소요되는 것이다. 특히, 경남제약은 공정한 최대주주 변경을 위해 주간사 선정 등에서 적법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유지' 결정을 받기 위한 개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제약이 공개 매각을 선언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소액주주연대 집회 현장. /더팩트 DB
경남제약이 공개 매각을 선언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소액주주연대 집회 현장. /더팩트 DB

경남제약은 이번 공개 매각을 통해 최대주주 리스크를 해소해야만 한다.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경남제약의 상폐를 결정하면서 "회사를 책임지고 경영할 우량 최대주주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지분율 20% 이상의 최대주주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남제약 관계자는 "우량한 투자자로 최대주주를 변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남제약이 이번 공개 매각으로 최대주주 리스크를 해소한다 하더라도 거래 정상화에 도달하기까지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거래소는 지난달 28일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경남제약이 지난해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경남제약이 기재한 거래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외부 감사의 '한정' 의견은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제38조에 의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더욱이 경남제약은 지난 10일 업무상 횡령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김주선 경남제약 대표이사는 경남제약 전 경영지배인인 김상진 씨를 25억 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경남제약의 거래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제약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에서 최대 1년의 경영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해당 개선기간이 종료되고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 이후 새롭게 발생한 사유들이 논의될 예정이라 실제 거래 정상화까지는 1년 넘는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소액주주들"이라며 "이번 공개 매각을 시작으로 남아있는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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