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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유망 스타트업 올해 5000억 투자…동반성장"

  • 경제 | 2019-04-18 12:32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18일 서울 KEB하나은행 을지로본점 6층 대강당에서 열린 '1Q Agile Lab(원큐 애자일 랩)' 8기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구=이새롬 기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18일 서울 KEB하나은행 을지로본점 6층 대강당에서 열린 '1Q Agile Lab(원큐 애자일 랩)' 8기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구=이새롬 기자

'1Q Agile Lab' 8기 출범식…지성규 행장 "생산적 금융 실천"

[더팩트ㅣ중구=지예은 기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올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해 올해 5000억 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성규 행장은 18일 서울 하나은행 을지로본점에서 열린 '1Q Agile Lab(원큐 애자일 랩)' 8기 출범식에 참석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5년 6월 설립된 '1Q Agile Lab'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은행권 첫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올해 5주년을 맞았다. 하나은행은 8기까지 총 64개 스타트업을 발굴, 12개 기업에 39억 원을 직접 투자했다.

입주 기업에 개별 사무공간 지원은 물론 하나금융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협업,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기회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하이(HAI) 뱅킹', 자산관리서비스 '하이 로보' 개발 등이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지 행장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하면서 하나은행도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 및 발전시키며 동반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상생 기반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생산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와 모펀드 1100억 원을 구성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5000억 원 규모의 직·간접적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라며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 200억 원 이상의 지분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1Q Agile Lab' 출범식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이새롬 기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1Q Agile Lab' 출범식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이새롬 기자

하나금융 자회사인 전문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를 통해 향후 3년간 1조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 산학프로그램 지원 등에도 나선다.

지 행장은 "하나금융지주의 24개국 186개의 네트워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Q Agile Lab'은 이미 숭실대학교와 산학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과제를 학생들의 수업 프로젝트로 제시해 협업 중이다. 산학연계 프로그램 대상 학교를 확대해 청년 창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8기에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분야에서 ▲소보로 ▲크라우드웍스 ▲리스틀리 ▲딥핑소스 ▲커먼컴퓨터 ▲그루트코리아 ▲헬라야 ▲아티스츠카드 ▲자란다 ▲위시어폰 등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1Q Agile Lab' 8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중구=이새롬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1Q Agile Lab' 8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중구=이새롬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서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016년 8월 지분 51%를 출자해 SK텔레콤과 합작 핀테크회사 '핀크'를 설립한 것을 금융과 통신이 협력한 첫 번째 모범사례로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하나은행이 핀테크 산업 투자에 대한 기존 은행권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과감하게 투자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사업 간 경계,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어 핀테크 기업과 함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금융당국도 핀테크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김 부위원장은 "핀크와 같은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활성화 방안을 상반기 중 확정 및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 예산․공간 지원, 마이데이터, 결제인프라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핀테크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동남아 중심의 '핀테크 로드'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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