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위해성 평가 진행해 보상할 것"
[더팩트 | 이한림 기자] LG화학이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해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며 여수 화치공장 내 관련시설을 전격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17일 사과문을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235곳의 전남 여수 산업 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 대행업체와 미리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측정치를 조작해 배출했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들은 먼지와 황산화물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측정을 하지 않고 배출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지난 15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측정대행업체 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과 6곳의 배출업체를 기소 의견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송치한 상황이다.
이에 신학철 부회장은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지분들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해 현재는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 부회장은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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