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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퀄컴, 30조 원 규모 '세기의 소송' 취하 합의

  • 경제 | 2019-04-17 07:30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과 퀄컴 간에 벌어진 30조 원 규모 '세기의 특허 소송'이 합의로 막을 내렸다. /AP.뉴시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과 퀄컴 간에 벌어진 30조 원 규모 '세기의 특허 소송'이 합의로 막을 내렸다. /AP.뉴시스

애플·퀄컴, 30조 원 규모 특허 전쟁 '합의'로 끝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과 퀄컴이 16일 30조 원에 달하는 특허 소송전을 전격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애플과 퀄컴은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폰 전용 반도체의 지적 재산권 등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여왔다. 애플은 모바일 칩 제조사 퀄컴이 독점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특허 사용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퀄컴은 애플이 오히려 특허 사용 계약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애플과 퀄컴의 특허 분쟁은 소송 금액이 30조 원에 달하면서 '세기의 소송'으로 불렸다.

이번 소송 취하는 두 회사가 법적 소송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이다. 공개변론이 시작되자마자 합의가 이뤄졌다.

상세한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애플이 퀄컴에 일회성으로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두 회사 측이 '2년 연장' 옵션의 6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에 대한 퀄컴의 모뎀 칩 공급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단계적으로 퀄컴산 반도체의 사용 비율을 줄여 지난해 '아이폰' 최신 모델에서는 퀄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 취하를 놓고 5G 통신 개발을 주도하는 퀄컴에서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한 애플이 5G 대응에 뒤처지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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