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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월 매출 '2조 원' 돌파...사상 최대 기록

  • 경제 | 2019-04-15 15:50
국내 면세점들이 3월 매출 2조165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2조 원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국내 면세점들이 3월 매출 2조165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2조 원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3월 2조1656억 원 기록...외국인방문객 수‧객단가 등도 역대 최대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따이공)’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면세점 월별 매출이 사상 처음 2조 원을 돌파하며 3개월 연속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3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2조16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액으로 사상 첫 2조 원을 돌파한 것.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조7000억 원을 넘어선 후 올해 1월 매출 1조711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바 있다. 이후 2월 매출액 1조7415억 원으로 1월 매출을 넘어섰고, 사상 첫 2조 원 대를 넘어선 지난 3월을 포함해 3개월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 난 것이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달 169만62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이는 2017년 3월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역대 최다 외국인 수.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줄어들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외국인 방문객의 매출은 1조833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출액은 지난 2월보다 무려 30.2% 증가했다. 외국인 객단가도 108만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전자상거래법으로 ‘보따리상(따이공) 규제’를 하고 있지만 별다른 영향은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업계가 따이공 유치를 위해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등 할인 경쟁을 벌인데다, 한국에서 물건을 사서 되파는 따이공의 중개무역 규모도 점차 커지며 실적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 면세업체들이 동남아시아 등에서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애쓴 결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달 27일 인도네시아 알리안츠 임직원 단체관광객 2000여 명을 유치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7년 6월 이후 2년 만에 일본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600여 명을 유치하는 등 면세업계는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5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따이공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화장품을 대량 구매한 뒤 이를 중국으로 가져가 되팔며 이득을 본다"며 "따이공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구매 경쟁을 벌이며 수요가 늘어난 것이 면세업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단체관광객이 꾸준히 유입돼 이들과 중국인 보따리상의 매출이 균형을 이뤄야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지역별 매출을 보면 서울에 있는 면세점 매출은 1조582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3%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의 면세점이 2479억 원, 인천의 면세점이 2470억 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과 출국장면세점의 매출액은 각각 1조8360억 원, 2853억 원을 달성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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