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관련 인물 자택 압수수색도 진행
[더팩트|이지선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억 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 원'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 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는 지난해 11월 '남산 3억 원' 사건과 관련해 관련 인물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위 전 은행장 등에 대한 수사를 권고한 바 있다.
'남산 3억 원' 사건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직전 라 전 회장이 이 전 은행장을 통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른바 정권 실세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현금 3억 원을 당선 축하금으로 건넸다는 내용이다. 해당 의혹은 라 전 회장 측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부사장이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인 '신한사태'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위 전 행장은 해당 사실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과거사위는 남산 3억 원 사건과 관련해 관련된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해당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이 인물들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조직적으로 했고, 이를 검찰이 방치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지난달 27일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신 전 부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혐의를 확인하면 이들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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