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착한 가격' 홍미노트7 출시…공식 AS 센터 전국 37개 마련
[더팩트ㅣ강남구=이성락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후서비스(AS) 센터 확대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 AS 센터가 부족해 고객의 민원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만큼 이번 AS 센터 확대가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고객들의 편의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샤오미와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복합문화공간 '북쌔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미노트7'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제품은 이날부터 하이마트를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정식 발매일은 오는 15일이다.
'홍미노트7'의 강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6.3인치 풀HD 디스플레이 ▲4기가바이트(GB) 램 ▲64GB 저장 용량 ▲퀄컴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 ▲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4800·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40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 등 뛰어난 성능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24만9000원에 불과하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시중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을 보면 그 모양과 기능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이런 현실 속에서 샤오미가 고객에게 기여할 수 있는 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정직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와 지모비코리아는 '홍미노트7' 국내 출시를 준비하면서 AS 센터도 늘렸다. AS 서비스가 미흡해 고객이 제품 구매를 꺼린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외국산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다가 부족한 서비스 센터 등 한계를 드러내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는 지모비코리아가 아이나비와 계약하고 10곳 정도에서 AS 센터를 운영했다. 지금부터는 샤오미가 직접 계약 당사자로 포함돼 SK네트웍스서비스를 통해 AS 센터 37곳을 운영한다. 정승희 대표는 "소비자 요구가 커지는 만큼 AS 서비스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샤오미와 지모비코리아의 센터 확장 조처가 그다지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100여 곳이 넘는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삼성전자·LG전자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같은 중국 제조사 화웨이 대비 AS 센터 개수가 절반 수준에 그친다. AS 영역에서 매번 지적받는 애플도 현재 전국에 80여 곳에 이르는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품도 제한적이다. 샤오미 공식 센터에서 AS가 가능한 제품은 이번에 출시하는 '홍미노트7'부터다. 지난해 내놓은 '포코폰'과 '홍미노트5'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한, 해외 직구를 통해 제품을 사면 해당 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향후 샤오미의 많은 제품이 AS 등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AS 센터에 샤오미가 직접 참여한 만큼 부품 공급 등 수리 시간이 단축돼 AS 서비스가 강화되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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