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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국제자산신탁 인수 추진…손태승 회장 M&A 전략 '본격화'

  • 경제 | 2019-04-03 16:43
우리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사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이 계획했던 M&A를 통한 비은행 강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덕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사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이 계획했던 M&A를 통한 비은행 강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덕인 기자

부동산신탁업 이어 자산운용사 인수도 추진

[더팩트|이지선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사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비은행 부문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내놨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양해각서는 실사, 인수가격, 인수조건협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에 닾서 성공적인 거래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체결됐다.

우리금융은 곧 회계법인·법무법인 등과 국제자산신탁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제자산신탁은 2007년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해 지난해 기준으로 수탁고 23조6000억 원, 당기순이익 315억 원을 시현했다.

국제자산신탁은 대주주인 유재은 회장(55.7%)과 자녀 유재연(10%)이 지분 65.7%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이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은 연평균 10%대의 성장률과 20%대의 자기자본이익률 등 자체적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고 타 계열사와의 업무 확장성에 따라 시너지 창출이 용이해 우선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그룹 부동산금융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면서 차별화된 종합금융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지주는 자산운용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둘을 합쳐 총 25조 원으로 업계 12위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두 자산운용사까지 인수하면 상반기 내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회사 인수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계획도 순탄하게 진행되는 셈이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 수익 비중 99%에 달하는 만큼 비은행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하겠다"며 "규모가 작은 회사부터 인수합병을 추진하려고 하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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