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현장] 박정호 SKT 사장 "VR·AR 이제 시작, 5G 서비스 계속 발전"

  • 경제 | 2019-04-03 13:21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 시작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 시작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SK텔레콤, 5G 시작 발표회 개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다"

[더팩트ㅣ을지로=이성락 기자]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들이 계속 나올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해 차세대 이동통신 5G 초(超)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동시에 그는 앞으로 나올 5G 서비스 역시 "노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그 서비스들은 VR·AR보다 훨씬 더 나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참석한 김연아 선수,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씨, 박재원 씨, '엑소' 백현, 카이(왼쪽부터)가 SK텔레콤 5G 초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참석한 김연아 선수,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씨, 박재원 씨, '엑소' 백현, 카이(왼쪽부터)가 SK텔레콤 5G 초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는 인류의 삶 바꿀 것"

이날 행사는 오는 5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정호 사장뿐만 아니라 유영상 이동통신(MNO)사업부장 등 SK텔레콤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5G 시대 개막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 SK텔레콤 고객 100명도 참석해 SK텔레콤의 5G 서비스 시작을 함께했다.

박정호 사장은 50년 전 인류가 달에 착륙한 사건을 언급하며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5G가 도래하는 세상은 앞으로 IT 인프라가 10년간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의 요금 인하 요구와 시장의 어려움에도 설비투자를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은 또 "1995년 SK텔레콤이 CDMA 세계최초 망을 만들었을 때 그전까지는 대한민국이 이동통신에서 존재감이 없었지만, 이때부터 세계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5G도 세계 최초를 이뤄냈다. 최초를 이루기 위해 눈 오는 한라산에 장비를 들고 이동한 직원, 추운데 독도를 찾아 장비를 설치한 직원, 그리고 5G를 기다려준 SK텔레콤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정호 사장은 연말까지 7만 개가량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5G 생태계 지원단을 신설해 5G 관련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날까지 3만5000개의 기지국을 전국에 깔았다. 5G를 구현할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해 원활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청년 벤처, 중소 업체들이 5G를 계기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절차를 줄여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 카이와 월드스타 김연아 선수,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스타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팬과 한류를 통해 한국의 세계 최초 5G와 SK텔레콤의 5G 관련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날로그(1G) 통신 시대인 1988년부터 31년간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는 최장기 고객 박재원 씨와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 씨도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유영상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이 SK텔레콤의 5G 서비스와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유영상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이 SK텔레콤의 5G 서비스와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 SK텔레콤,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5G 서비스·콘텐츠 8000개 준비

이날 SK텔레콤은 발표회를 마치고 T타워 4층에서 핵심 5G 서비스와 요금제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설명은 ▲최고 속도, 최대 커버리지의 '5G 초격차 네트워크' ▲5대 영역 '초생활 서비스' ▲데이터 무제한에 5G 풀패키지 혜택을 더한 '5G 요금제' ▲데이터 50%를 절감하는 '초혁신 기술' 등 순서로 진행됐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단연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인가받은 요금제에 없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해 사실상 경쟁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SK텔레콤 '5GX 요금제'는 총 4종이다.

일반형 요금제인 '슬림'은 월 5만5000원에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 데이터를, 실속형 무제한 요금제인 '5GX스탠다드'는 7만5000원에 150GB, 5Mbps 속도제어 무제한데이터, 5G 핵심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SK텔레콤은 '플래티넘'(12만5000원)과 '프라임'(9만5000원) 요금제를 통해 연말까지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프라임 요금제의 경우 6월 30일 이전 가입자에 한해 요금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두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푹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플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VR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필요한 '기어VR'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유영상 사업부장은 "무제한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후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지금의 요금제가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제거한 형태의 요금제가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 5G 서비스의 강점으로 최고 속도를 꼽았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SK텔레콤은 자사 5G 서비스의 강점으로 최고 속도를 꼽았다. /을지로=이성락 기자

SK텔레콤은 요금제뿐만 아니라 핵심 서비스 영역도 소개했다. 회사가 제시한 '초생활 서비스'는 ▲초고화질 미디어 ▲VR 및 AR ▲게임 ▲5G 킬러 서비스 및 콘텐츠 약 8000개 등이다.

유영상 사업부장은 "글로벌 최상위 사업자들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5G만을 위한 콘텐츠를 대거 확보했다"며 "게임 영역은 리그오브레전드를 VR·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중 독점 중계하고, VR 게임 '건잭' 등 5종뿐만 아니라 해치·넥슨과 제휴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R 영역에서도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오픈한다"며 "VR 서비스로는 실감형 아이돌 방송, 스포츠, 여행 체험, 피트니스 등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차별성으로 '최고 속도·최대 커버리지·보안'을 제시했다.

SK텔레콤 5G는 VR 스트리밍·초고화질 영화 감상 등 초고용량 서비스에서는 순간적으로 국내 최고 고속 2.7Gbps로 높여주는 '5GX 터보 모드'로 전환된다. 또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5G 반응 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5GX 초저지연 모드'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5GX 터보 모드'는 국제 표준에 반영된 '듀얼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5G 또는 LTE 중 한 곳으로만 데이터 송·수신을 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통해 2개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8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 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SK텔레콤은 전국 120여 개 백화점·쇼핑몰·공항을 비롯해 '건물 내부' 커버리지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보안과 관련해서는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으로 가장 안전한 5G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영상 사업부장은 "눈높이가 높은 대한민국 고객의 수준에 맞춰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요금 및 혜택 부분도 경쟁사 대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5G는 이제 시작이다. 협력사, 고객 등과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