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안건 원안대로 통과…알 감디 사장 "올해 잔사유 및 올레핀 설비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과 배당 축소의 책임론, 올초 성추행 논란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무리없이 통과됐다.
에쓰오일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빌딩 3층 대강당에서 알 감디 사장 등 에쓰오일 이사진과 주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4기 주주총회(주총)를 열었다. 주총은 주주 외 비공개로 1시간 30여분 간 진행됐다.
특히 이날 에쓰오일 주총에서는 알 감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실적 부진과 배당 축소 등에 알 감디 사장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21.9% 오른 25조4633억 원을 기록했으나 양업이익이 같은 기간 50.4% 감소한 6806억 원에 그쳤다. 업황 부진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된 게 타격이었다.
크게 하락한 배당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중간배당(보통주 1주당 600원)을 포함해 1주당 750원의 배당을 집행하기로 다. 이는 2017년(5900원) 대비 87.3%, 2016년(6200원) 대비 87.9%나 하락한 수치다.
이 와중에 알 감디 사장이 올초 한차례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으나 CEO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주주 입장에서는 알 감디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에쓰오일 주주들은 주총에 참석하거나 위임장 등을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알 감디 사장은 2016년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3년째 유일한 사내이사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알 감디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 외에도 알 주다이미 아람코 부사장, 알 하드라미 아람코 임원, 알 하리키 아람코 이사, 알 부아이나인 아람코 트레이닝 컴퍼니 사장 등 기타 비상무이사진들이 모두 재선임됐다. 임기는 모두 1년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개 의안을 처리했다. 배당도 이사회가 결의한대로 보통주 150원(중간 배당 1주당 600원)으로 통과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예고된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다. 주총장에 오신 주주분들의 별다른 질의도 없었다"며 "알 감디 사장은 주주들에게 약 4조800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울산 잔사유고도화(RUC) 및 올레핀하류(ODC)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에 올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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