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혁신' 토스뱅크vs'협업' 키움뱅크…제3인터넷은행 인가전 돌입

  • 경제 | 2019-03-28 00:03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인가전의 막이 올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출범한 첫 번째,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위쪽)과 카카오뱅크 출범식의 모습. /더팩트DB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인가전의 막이 올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출범한 첫 번째,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위쪽)과 카카오뱅크 출범식의 모습. /더팩트DB

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기한 종료, 5월 잠정적 예비인가 여부 결정

[더팩트|이지선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종료됐다. 신청자는 3곳이자만 사실상 주요 후보는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최대 2곳까지 인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던 만큼 인가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토스가 주도하는 '토스뱅크'와 키움증권·하나은행·SK텔레콤이 주축이된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27일 인가전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토스뱅크는 스타트업 기업과 벤처 투자사들이 모여 '도전'에 방점을 찍었고, 키움뱅크는 다양한 주주사가 참여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축이 돼 설립을 추진한다.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단기적 수익보다 금융시장 혁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은행 모델인 '챌린저뱅크'를 설립하기로 하고 금융 소외 계층이나 소상공인에 집중하기로 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가 60.8%, 한화투자증권이 9.9%의 지분을 갖게 된다. 또한 벤처캐피탈사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이 각 9%, 글로벌 투자회사 베스핀글로벌 4%, 한국전자인증 4% 등도 지분 투자에 합세했다. 이외에도 배달의 민족이나 직방, 카페24 등 디지털 환경에서 발전한 플랫폼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예비인가 통과 이후 1000억 원의 자본금 규모로 준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본인가 후 영업을 시작할 때는 2500억 원 자본금 규모의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가전에서 주목받는 신청 주체로는 토스(왼쪽)가 추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증권·하나은행·SK텔레콤이 주로 출자한 키움뱅크가 꼽힌다. /더팩트DB
이번 인가전에서 주목받는 신청 주체로는 토스(왼쪽)가 추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증권·하나은행·SK텔레콤이 주로 출자한 키움뱅크가 꼽힌다. /더팩트DB

키움뱅크는 키움증권과 KEB하나은행, SK텔레콤이 주요 출자자로 구축한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과 롯데멤버스, 하나투어,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아프리카티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가 참여하기로 했다.

키움뱅크는 ICT 분야의 혁신기업을 필두로 금융, 통신, 유통 분야의 리딩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확대 및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해외 결제 비즈니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원투씨엠', 현대家 3세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및 IoT 등 핵심기술 기반 신성장 사업을 선도하는 '현대BS&C' 등 주주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언제든지 키움뱅크에 예치한 원화기반 결제서비스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컨소시엄이 모두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감지돼 향후 인가전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업계 이목이 쏠린다. 토스뱅크에는 벤처투자사와 스타트업이 기반이 된 만큼 '혁신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키움뱅크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지만 대기업이 다수 투자한 만큼 든든한 '데이터'가 주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받았다. 향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에 잠정적으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tonce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