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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넷플릭스 대항마 될까…스트리밍 TV 서비스 '애플 TV+' 공개

  • 경제 | 2019-03-26 06:47
애플은 25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행사를 열고 스트리밍 TV 서비스 '애플 TV플러스'를 공개했다.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애플은 25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행사를 열고 스트리밍 TV 서비스 '애플 TV플러스'를 공개했다.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스마트폰→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성장동력 축 지각변동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애플이 새로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25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행사를 열고 스트리밍 TV 서비스 '애플 TV플러스'와 뉴스 구독 서비스 '애플 뉴스 플러스' 등을 공개했다.

애플 TV플러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에서 제작하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TV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제작한 스마트TV에서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애플TV 플러스는 오는 5월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TV·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최근 제작사와 제휴,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는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직접 무대에 올라 애플 TV 플러스 서비스를 소개한 스필버그 감독은 '어메이징 스토리' 리메이크 버전 연출 계획을 밝혔고,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와 윈프리는 각각 TV 시리즈와 다큐멘터리 출연을 예고하며 애플이 내놓을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높였다.

애플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애플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애플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을 공언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 축이 영상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 등으로 옮겨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 삼성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물론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다만 애플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관해 시장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애플 기기 사용자의 이용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새 고객을 애플 제품과 서비스로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타임은 "애플은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강력한 플레이어와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이들이 콘텐츠에 연간 200억 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애플은 10억 원 수준밖에 안 된다"고 밝혔고, e마케터 애널리스트 폴 버나 역시 AP통신에 "애플의 진입은 너무 늦었다. 이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이미 기준을 만들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300개 이상의 잡지와 신문사들의 기사를 구독할 수 있는 '애플 뉴스 플러스'도 공개했다. 한달 구독료 9.99달러(약 1만1400원)로 뉴요커와 애틀랜틱, 에스콰이어, 와이어드 등과 같은 고급 매거진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유명 신문사들의 기사를 무제한으로 구독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됐으며, 영국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뉴스 플러스 서비스에 관해 "매달 50억건의 기사를 읽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뉴스앱이다"고 밝혔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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