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8 씽큐', 22일 국내 정식 출시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LG전자에게 스마트폰(MC) 사업부는 아픈 손가락이다. 실적을 견인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TV(HE) 사업부와 달리 MC 사업부는 15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하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G8 씽큐'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MC 사업부 실적이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22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새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를 국내 출시한다.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G8 씽큐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추면서도 '착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고가의 스마트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만큼 '가성비'를 내세운 전략이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G8 씽큐 출고가는 89만7600원으로 100만 원이 되지 않는다. 전작 G7 씽큐보다 성능은 업그레이드됐지만, 몸값은 오히려 낮아졌다. 저장공간이 같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128GB가 105만6000원인 것과 비교해도 15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가격은 낮아진 반면 성능은 한층 강화됐다. 우선 G8 씽큐에는 화면 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디스플레이 스피커'가 탑재돼 화면 어디에 귀를 대더라도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다. 외부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때는 디스플레이 스피커가 제품 하단 스피커와 함께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구현해 입체감 있는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전·후면에는 각각 'Z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Z카메라는 지문, 정맥, 얼굴 등 다양한 생체인증과 터치 없이 제스처만으로 전화를 받거나 앱을 구동하는 '에어모션'이 가능하며, 후면카메라는 사진과 동영상 모두 아웃포커스 효과를 구현한다.
디자인도 깔끔하게 잘 빠졌다. 카메라 모듈을 뒷면 강화유리 안쪽으로 처리한 언더글라스 방식을 적용, 카메라가 돌출되지 않는다. 앞면에서도 수화부 리시버를 없애 전체적으로 매끈한 디자인을 구현한다. 색상은 카민레드, 뉴오로라블랙, 뉴모로칸블루 등 3가지다.
G8 씽큐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은 좋다. LG전자가 지난달 27일부터 2주 동안 진행한 G8 씽큐 체험단 모집 행사에서 1만60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일반인 체험단 80명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은 것이다. 지난해 'G7 씽큐'와 'V40 씽큐' 체험단을 모집했을 때와 비교하면 6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가의 스마트폰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LG전자의 가성비 전략은 어느 정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응이 흥행을 이끌 정도인지, 미미한 수준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C 부문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MC 사업의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G8 씽큐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전체 매출이 손익분기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올해 LG전자의 MC 부문 영업적자는 614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MC 부문은 판매량이 감소해도 주요 부품인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격이 하락하며 원재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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