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21일 첫 출고...유흥 채널 동시 판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이트진로 신제품 맥주 '청정라거-테라(TERRA)'가 금일(21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주력 상품을 기존 하이트에서 테라로 점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자를 타진하기 위해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누적된 적자와 신제품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점유율이 50%가 넘는 오비맥주 '카스'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는 지난해 점유율이 25%안팎으로 떨어졌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고 5년째 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손실은 900억 원에 달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테라를 시장에 선보였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입맥주와 국산 1등 맥주의 점유율이 공고한 상황에서 하이트진로가 살아남을 길은 '신제품 맥주'가 답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존 맥주에 대한 편견을 파괴하고 주질과 패키지 등 모든 것을 완벽히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측은 주질, 공법, 패키지 등 많은 것에 심혈을 기울인만큼 원재료, 부재료 등 원가 상승도 있었다. 반면,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다.
또한 '100%리얼탄산'을 위해 생산공장의 설비에도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테라를 준비하면서 생산공장설비 등에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액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몇년에 걸쳐 계속해서 투자하며 신제품을 기획한만큼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하이트진로의 통 큰 투자에 대해 "적자인 상황에서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면서도 "테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괜찮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는 하이트진로에게 큰 부담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누적된 적자와 막대한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의 성과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2006년 프리미엄 맥주 '맥스', 2007년 식이섬유 맥주 'S(에스)', 2010년 드라이맥주 '드라이피니시d', 2013년 에일맥주 '퀸즈에일' 등을 선보였지만 하이트의 명맥을 이을 만한 제품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신제품마저 실패할 경우 하이트진로가 맥주 사업을 접고 소주 사업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자신있다는 분위기다.
오성택 마케팅 상무는 "테라는 '홈런타자'가 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며 "이런 폭발력을 가질수있게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홈런타자 정도의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만큼 원가가 상승해 마진율이 낮아졌다해도 수익성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테라'는 올해 안으로 두자리수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테라는 21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는 4.6%이며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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