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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中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55억 투자 "개방형 협업 속도"

  • 경제 | 2019-03-13 10:23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부문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를 활용한 사물인식 기술 등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부문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를 활용한 사물인식 기술 등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략투자 확대, '개방형 협업' 속도 낸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부문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망 기술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한 개방형 협업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물인식, 행동패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55억 원이다.

딥글린트는 중국 내 AI를 활용한 영상 인식 분야 선도 스타트업으로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행동 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 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딥글린트의 안면 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 명 중 한 사람의 얼굴을 1초내에 판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내부 동작인식, 패턴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탑승객의 얼굴을 분석해 감정을 확인하고 음악 선곡, 조명 조절과 같은 개인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와 딥글린트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 인증과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차량 보안 인증은 정교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얼굴 인식을 통해 운전자가 확인이 되면 차량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형태로 사람의 생체 정보를 활용, 기계 장치를 이용하는 것보다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와 딥글린트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 인증과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와 딥글린트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 인증과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이나 시선, 표정을 분석하는 기술은 운전자가 주행 중 졸고 있는지, 전방 주시 상태가 불안한지,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등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알람 경고음 등을 통해 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고성능 안면 인식 기술은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읽어 가상비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미래차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 센서와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센서 융합, 배터리셀, 연료전지 분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스트라드비젼과의 협업은 자율주행용 차량이 센서를 통해 외부 객체를 인식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에 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장 기술과 ICT 융합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ICT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전략적 접근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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