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 8일 정식 출시
[더팩트ㅣ종로·중구=서민지 기자] "지금 제품이 없어서 바로 개통 못 해요", "1, 2주 정도 기다리셔야 해요"
삼성전자 '갤럭시S10'이 정식 출시됐지만, 손에 쥐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이 흥행한 데다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수일을 기다려야 개통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8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인도, 중국,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 총 70여 개국에 갤럭시S10을 출시했다. 3월 말까지 약 13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출시 첫날 오후 1시쯤 들른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 이동통신사 대리점은 평일 낮인 만큼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 KT 대리점 직원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오전이어도 사람이 많을 때도 있는데, 오늘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사전 예약에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리점에 들른 직장인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대리점에 들러 갤럭시S10을 구경하던 한 고객은 "갤럭시S10을 쓰다가 나중에 5G 폰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갤럭시 버즈도 주는 거냐" 등이라 물으며 갤럭시S10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사전 예약에서 흥행으로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일부 제품은 '품귀 현상'까지 보였다. 특히 이날 들른 대리점 5곳에서 '갤럭시S10+' 128GB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직원은 "처음에 물량이 적지 않게 들어왔는데, 사전 예약 때 많이 가져갔다"며 "S10+ 제품 인기가 많은데, 물량은 언제 공급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갤럭시S10+의 인기보다 적은 물량 공급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사실 가장 많이 나가고, 인기가 많은 제품은 메인 모델인 갤럭시S10"이라며 "갤럭시S10+는 전체 물량 중에 20% 정도만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물량 공급이 없어서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갤럭시S10의 물량 부족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초기 물량 부족으로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 개통 기간을 이달 7일에서 30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실제 갤럭시S10의 사전 개통 첫날 개통량은 이통사 개통 및 자급제 모델을 포함해 약 18만 대로 전작 갤럭시S9보다 20% 많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시일을 확답할 수 없지만, 물량 공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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