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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출격 임박…'비싼 몸값'에도 초반 흥행 가능할까
5G 스마트폰이 3월 말쯤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김세정 기자
5G 스마트폰이 3월 말쯤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김세정 기자

'5G 상용화 코앞' 고가 요금제·단말기 불가피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를 한 달여 앞두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G 투자 비용으로 인해 요금제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요금제 인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됐다. 고가 대용량 요금제만 신청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를 바꾸거나 새로 출시할 때 정부 인가를 받아야 하며, KT와 LG유플러스는 신고만 하면 된다.

업계에서는 5G 요금제가 기존 LTE보다 1만 원에서 1만5000원가량 높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올해 통신 3사가 5G 상용화에 3조 원가량을 투자하는 만큼 요금제 인상은 예고된 상황이다.

실제 요금제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G 때만 해도 보편적으로 1만~2만 원대 요금제를 사용했지만, 3G 시대에 접어들면서 3만 원대 요금제가 주를 이뤘다. 특히 3G 시대 후반부터 4G 시대가 찾아오면서 5만~6만 원대 요금제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5G 초기 주력 요금제는 6만~7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당 요금은 저렴해지지만,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본 제공량이 높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5G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더팩트 DB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5G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더팩트 DB

5G 초반 흥행에는 물음표가 던져지고 있다. 5G 단말기 가격도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5G 단말기 가격이 20~30%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5G 요금제 관련 토론회에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통신서비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전파와 주파수라는 공공재를 이용한 특수사업"이라며 "대표적인 공공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적·사회적 견제와 균형적인 통제를 받아야 하는 만큼 통신 3사들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콘텐츠가 아직 많지 않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는 데다 단말기나 요금제 부담까지 큰 상황"이라며 "5G가 상용화되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고민에 휩싸인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이통 3사 수장들이 잇따라 5G 요금제를 언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LTE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쓸 이용자들이 기가바이트당 5G 요금은 더 저렴하게 쓸 수 있도록 대용량 전용 요금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기존 LTE보다 훨씬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제공된다"면서 "거기에 맞춰 적절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우 "5G에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 요금을 LTE보다 인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요금제를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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