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계 당국 조사 착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장착한 자동차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장착한 자동차가 지난해 수차례 추돌사고를 낸 데 이어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운전자는 사망했으며, 미국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오토파일럿은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일종의 반자율(semi-autonomous)주행 기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로이터, AP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은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려 좌회전하던 세미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운전자 50세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차량에는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장착되어 있었지만 경찰 보고서에는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모드가 켜져 있었는지와 자동 긴급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날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내고 "관계 당국과 협조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교통 당국은 플로리다주에 조사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미국 도로쿄통안전국은 지난해 1월 테슬라 차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오토파일럿을 적용한 채 달리다 소방차를 들이받은 사고를 포함해 지난해 일으켰던 교통사고 세 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연방교통안전위원회도 다른 세 건의 테슬라 차 관련 사고를 조사 중이다.
로이터는 이번 사고에 대해 오토파일럿을 장착한 테슬라 차가 지난 2016년 5월 처음으로 일으켰던 추돌 사고와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사고 발생 소식에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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