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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 통신구 환풍기서 전기적 발화 가능성 커

  • 경제 | 2019-02-25 07:05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는 통신구 내 환풍기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서울소방재난본부의 분석이 나왔다. /더팩트 DB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는 통신구 내 환풍기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서울소방재난본부의 분석이 나왔다. /더팩트 DB

소방본부 "KT 아현지사 화재, 환풍기서 시작 추정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하 통신구 내 환풍기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주 작성한 KT 화재 보고서에서 당시 화재는 소방 장비가 없는 환풍기 제어반에서 전기적 발열로 인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환풍기 제어반은 전류 차단기, 변압기 등 각종 전선이 지나가는 복잡한 구조다. 이 안에서 전기적 발열 현상에 의해 발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방본부는 환풍기 제어반이 불에 타는 플라스틱 소재로 돼 있고, 해당 선로에서 이상 신호들이 감지된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아현지사를 주 통신구와 연결하는 인입 통신구는 500미터 미만이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확산 소화기 등의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인 출입 기록은 없어 방화나 담뱃불 등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또한, 건물 경비원이 화재 경보를 듣고 119에 신고하는 데 12분 이상 걸린 점이 문제로 꼽혔다. 자체 매뉴얼에 '현장 확인 후 초기 진화를 한 뒤 119에 신고하라'고 돼 있어 신고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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