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유임…오는 2020년까지 기존임기 수행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신한생명 새 사장에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이 내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내정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신한생명 사장직을 고사했다.
12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 12월 자경위에서 이병찬 사장의 후임으로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내정했지만 정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직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1일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 자회사 편입 직후 직접 신한생명 사장 후보 추천에 대한 고사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정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보다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인 설계사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유지·강화하겠다며 자경위에 사장 후보 추천 고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의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과 더불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그룹 보험사업을 순조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경영진이 안정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경위에서는 정 사장의 고사 의견을 수용하고 신한생명 CEO 후보를 재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기존 임기인 2020년 2월 말까지 오렌지라이프 대표직을 이어서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로는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이 발탁됐다. 성 내정자는 재정경제부나 금융위원회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수행해온 관료 출신 인사로, 혁신적 성향과 사업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내정자는 금융당국에서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제3보험업분야를 신설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보험개발원장 취임 후에도 본인 철학을 바탕으로 사고 차량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 도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자경위 관계자는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보험사업 라인의 경쟁력 강화에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성 내정자 추천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성 내정자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치면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경위를 마지막으로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그룹 14개 자회사의 CEO 후보 추천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새로 추천된 최고경영자들은 젊고 능력 있는 차세대 리더들과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인재들로 균형 있게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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