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넉달 만에 730선 회복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중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상승해 218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17%) 오른 2180.7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170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이날 춘절 이후 첫 개장한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 여파로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증시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강세를 보이자 낙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개인이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114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억 원, 74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 생물공학, 제약, 소프트웨어, 전자장비와기기,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식품과 화학, IT서비스, 건설, 기계, 디스플레이장비및 부품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45%)와 SK하이닉스(0.82%), 현대차(1.59%), 셀트리온(0.23%), LG화학(0.54%), 포스코(1.14%), 삼성물산(0.87%)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삼성전자우선주가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우선주는 전 거래일보다 50포인트(-0.14%) 내린 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로 전장과 동일한 37만8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 반전하며 넉달 만에 73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장중 7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23일(742.45)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73포인트(0.65%) 오른 733.4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포인트(0.42%) 오른 731.82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각각 230억 원, 2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홀로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44억 원을 순매도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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