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뷰티' 열풍에 20만 원대 저가부터 180만 원대 고가까지 종류도 가지각색
[더팩트|이진하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홈케어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LED 마스크 업계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가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인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소기업들도 가세했다. 가격대는 20만 원대 저가부터 180만 원의 고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제는 렌털 서비스까지 도입,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LED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먼 걸음 할 필요 없이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편의성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5000억 원대의 시장 규모는 매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LED 마스크에 대한 효과적인 면에서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 뷰티 마스크 'LG프라엘·보미라이·셀리턴' 3강 구도
2017년 9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LG 프라엘의 '더마 LED 마스크'를 대기업 최초로 출시하면서 국내 'LED 마스크'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LG 프라엘은 출시와 동시에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내세워 뷰티 마스크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LG 프라엘은 더마 LED 마스크를 비롯해 '토털 리프트 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모션 클렌저' 등 총 4종의 기기를 선보였다.
LG 프라엘은 가격 5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홈 뷰티 열풍이 불면서 판매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LG 프라엘은 출시 연도와 비교해 지난해 1~10월 월평균 매출량이 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에서 진행한 연중 최대 쇼핑에서 약 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뷰티케어 중소기업 '부자'에서 셀리턴을 2017년 1월에 출시했다. 마케팅에 공격적이지 않던 셀리턴은 지난해 3월 강소라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LED 마스크 시장에 LG 프라엘의 독주를 끝내고 2강 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 뷰티 박람회를 적극 활용해 제품 인지도를 높여 수출 판로도 개척했다. 셀리턴은 뷰티 박람회에 첫 제품을 내놓은 지 2년 만인 2017년에 전년 대비 32배 급증한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셀리턴은 LED 개수에 따라 라이트, 스탠더드, 프리미엄 세 가지 제품으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남성 소비자를 공략한 '블랙 에디션 LED 마스크'도 출시했다. 가격대는 70만 원부터 100만 원대 후반으로 가장 고가에 해당한다. 셀리턴은 3파장 시스템으로 피부 타입별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기미, 잡티, 탄력, 주름, 홍조, 피부 재생, 미백 등 종합적인 피부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ED 마스크 3강 구도 만든 보미라이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원적외선 마스크를 출시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배우 최지우를 모델로 발탁해 이른바 '최지우 마스크'로 불린다. 이 제품은 기존 LED 마스크와 달리 원적외선을 활용해 인체 유해한 전자파 걱정을 덜 수 있고, 착용 시 눈부심 현상이 없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보미라이는 렌털 서비스를 운영해 LED 마스크 시장을 더욱 확대했다. 원래 보미라이의 가격은 90만 원 대지만 렌털 서비스를 할 경우 36개월 동안 월 2만7500원의 비용을 내면 된다. 36개월 후에는 소유권이 이전되며 렌털 기간 중 무상 AS도 가능하다. 또 홈쇼핑 론칭과 함께 활발한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론칭 4개월여 만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LED 마스크의 모델로 유명 연예인을 발탁하면 홍보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LED 마스크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지금의 3강 구도를 만든 것은 특정 연예인의 마스크로 불리면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최근에 파나소닉코리아도 국내 LED 마스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들 것을 예고하며 배우 이민정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알렸다.
◆ LED 마스크, 효과 미미하고 오히려 부작용 사례도 있다?
LG경제연구소는 국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규모가 지난 2013년 800억 원에서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000억 원대 시장을 형성해 올해는 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 역시 2017년 278억 달러(31조 원)를 기록하며 매년 19% 씩 성장하고 있다.
판매량과 함께 소비자들의 사용량도 높아지면서 부작용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많은 건수는 아니지만 부작용 사례도 접수됐다고 전했다. 접수된 내용은 기기의 가벼운 접촉 불량 현상과 피부 눌림 현상이었다. 전자기기로 얼굴 전체를 덮다 보니 이마나 볼이 눌리는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LED 마스크를 일찍부터 사용한 해외에서는 눈 등에 화상을 입었다거나 접촉성 피부염, 가려움증에 시달린다는 등의 보고도 있다. 특히 라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눈부심으로 고생했다는 내용도 있다.
일각에선 LED 마스크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네티즌들은 LED 마스크에 대한 후기로 피부과나 피부관리실 수준의 효과를 기대했으나, 미미하다는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소비자는 LED 마스크를 사용하고 난 후 "매번 관리실에서 비싼 돈을 들여가는 것보다 편할 것 같아 샀다"며 "하지만 피부과나 관리실에서 레이저로 관리받는 것만큼 효과가 좋지는 않다"며 기대이하라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관련 전문가들은 "지나친 기대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익명의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LED 기기와 가정용 마스크는 LED 수가 적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병원 레이저도 여러 번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데 가정용 기기로 한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LED 기기는 LED 수가 4300여 개 선이다. 그러나 가정용 LED 마스크는 가장 비싼 프리미엄 라인이 600~700개의 LED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00년 보건복지부의 '한국의 자외선 차단지수 측정방법 개발'에 따르면 한국인의 40% 가량이 피츠패트릭(피부색에 따른 피부 유형 분류 기준) 4~6형에 해당한다. 그러나 LED 조명이 효과 있는 피부 유형은 1형부터 3형까지라서 대다수 한국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LED 마스크 관계자들은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LED가 적용된 제품은 피부 속 콜라겐을 생성해 탄력을 개선하고 잡티를 제거하는 등 미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피부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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