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나선다. 해외 큰손들의 넥슨 인수 참여로 게임 기술과 인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토종 컨소시엄'을 내세워 주목된다.
넷마블은 31일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 최종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선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넥슨 인수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이 뛰어들면서 넥슨 인수전은 크게 국내와 국외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넥슨 인수전은 그동안 중국 텐센트를 비롯한 글로벌 사모펀드 등 국외 자본이 주도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넷마블과 카카오가 연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넥슨 몸값이 10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사가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배력 행사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컨소시엄이라고 밝힌 넷마블과 달리 카카오의 참여 방식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넷마블 내부는 깜짝 놀란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설마 했는데"라고 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 지분은 엔엑스씨 98.64%다. 여기에는 김정주 대표 자신과 특수 관계인 지분이 포함됐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놓고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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