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넥스 시장 활성화 위한 종합 개선 방안 발표
[더팩트ㅣ중구=지예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코넥스에 대해 "누구나 상장하고 투자하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30일 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지원센터에서 '청년 상장의 꿈, 성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 코넥스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벤처투자 회수 활성화를 통한 재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개설된 시장이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개설 당시보다 약 13.3배 늘어난 6조3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상장기업 수는 153개사, 일평균 거래대금은 48억 원을 기록했다. 또 코넥스 시장을 통해 총 127개사가 8473억 원의 모험자본을 조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래 부진으로 혁신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자 회수시장으로서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기간을 단축하고 코스닥 조기 이전을 통한 도약을 기대했으나 상장 혜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낮은 유동성에 따른 가격 신뢰성 문제가 원활한 회수 및 재투자에 한계로 작용해 왔으며 증권사도 지정자문인 역할로 신규 수익 창출을 기대했으나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아 그간 참여가 저조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코넥스시장이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디딤돌, 벤처투자 회수·재투자 선순환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정체성 회복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초기 중소기업들이 코넥스를 통해 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은 투자자 진입장벽 완화 및 자금조달 확대다. 금융위는 일반 투자자의 예탁금 기준을 기존 1억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완화하고 코넥스 지정 자문인 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또 기업계속성심사 면제 등을 통해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매출액 등 양적 요건과 질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신속이전상장 기업은 질적 요건이 면제된다.
이와 함께 코넥스 시장의 신주가격 할인발행 폭을 확대하는 등 자금조달 편의성을 제고하고 코넥스 상장기업 맞춤형 회계감독 도입한다. 이어 코넥스 기업에 대해 수시공시 항목을 확대하고, 기업 IR 지원 등을 통해 투자정보 제공도 강화해 투자자 보호 체계도 구축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금융위와 한국거래소 관계자들, 정성인 프리미엄파트너스 대표이사와 안재광 SIB인베스트먼트 이사,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이사, 이재용 아보네 대표이사, 이시우 IBK투자증권 과장 그 외 코넥스 상장기업 및 상장예정기업, 벤처캐피탈 관계자 등 40대 미만 청년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 위원장의 활성화 4대 전략과 12대 과제를 발표에 이어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과 우리나라 IPO(기업공개)시장의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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