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CU·GS25 양강 구도 유지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일본 유통사인 이온(AEON)그룹이 한국 미니스톱 매각을 철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진행된 매각 본입찰 이후 한국 미니스톱 인수전의 승자 윤곽이 두 달째 드러나지 않아 매각 무산설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한국 미니스톱 매각 입찰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한국 미니스톱 지분 전량이다.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 기업인 대상그룹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갖고 있다.
이온그룹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미니스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스톱 입찰에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이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내고 물밑에서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가장 유력한 매수자로 거론되고 있었다.
업계 일각에선 일본 이온그룹과 롯데가 끝내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측이 최고액을 제시했음에도 국내 경영 상황이 급변해 이온 측이 미니스톱 가치를 더 높게 판단했다는 것이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CU·GS25와 점포 수가 비슷해지면서 단숨에 편의점 업계 3강 구도로 재편될 수 있었으나 매각이 무산되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당분간 CU·GS25의 2강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는 현재 CU(1만3109개)와 GS25(1만3018개)의 양강 구도로 3위인 세븐일레븐(9548개)과 4000여 개 차이가 난다. 이어 이마트24(3564개), 미니스톱(2535개)이 뒤따르고 있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면 상위 업체와 격차를 좁혀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셈이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과밀해소를 위해 경쟁사 편의점 50~100m 이내에서 신규 점포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자율규약을 내놔 편의점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계약이 끝난 타 가맹점 확보를 통해 점포 수를 늘리는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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