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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자본연 "한국 경제 하강 국면 진입…2020년 저점 도달"

  • 경제 | 2019-01-23 17:48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올해 거시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올해 거시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 2.6%…中 경기둔화 여파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올해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6%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경기는 2020년 상반기 중 저점을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우리 경제는 2017년 3분기에 이미 정점에 도달한 후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하강 국면은 10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3%대를 기록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반도체 부문의 업황 호황으로 가능했다. 이제 그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IT와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성장세는 꾸준히 하락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IT 부문 마저 투자가 조정되면서 투자의 성장기여도도 크게 감소해 마이너스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내년에는 2.5%로 점차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도 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내년에는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출 성장 기여로 성장률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실장은
강 실장은 "한국 경제는 이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는 확장국면인 미국보다 하강국면인 중국에 크게 동조한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또 경기 하강 국면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강 실장은 "하강 국면은 평균적인 6분기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미국보다 중국에 우리 경제가 더 동조화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의 성장률 상관관계는 0.39에서 0.11로 축소됐지만 중국과는 0.15에서 0.42로 크게 상승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올해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봤다. 이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올해 말 경기 정점을 찍고 중립금리 수준인 3.0%에서 마무리되며, 한국은행은 올해 중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내년 중 미 연중의 금리인상 종료가 확인된 시점에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중장기적 경제여건과 통화정책 요인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시장금리는 연중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강 실장은 "우리나라 국채 3년물 금리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하회할 것"이라며 "외국인 원화채권투자에 있어 민간부문은 감소하는 반면 공공공부문(중앙은행·국부펀드 등)의 잔액은 꾸준히 증가 추세이기에 내외금리차 확대 문제만으로 자금 유출입 문제는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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