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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역대급 경쟁률 예상

  • 경제 | 2019-01-23 11:18

동아제약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회의실에서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동아제약이 2017년 개최한 제20회 대학생 국토대장정 출정식 현장의 모습이다. /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제약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회의실에서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동아제약이 2017년 개최한 제20회 대학생 국토대장정 출정식 현장의 모습이다. /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제약-민화협, 2월 12일~13일 북한 방문…"구체적 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남과 북의 대학생들이 손을 맞잡고 남북 국토를 종단하는 꿈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아제약 대표적인 장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인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평양으로 무대를 넓혔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역대급 경쟁률이 예고됨에 따라 선발 방식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회의실에서 민화협과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아제약과 민화협은 국토대장정 지원 및 대외협력, 북측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행사 진행 등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 개최를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서 청년 부문 남북 대학생 교류 증진을 위해 국토대장정이 민간 교류 논의 주제에 포함됨에 따라 동아제약은 이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했으며, 긍정적인 결과로 이번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동아제약, 민화협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 업무 협약식에서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왼쪽)과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 민화협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 업무 협약식에서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왼쪽)과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과 민화협은 오는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북한을 방문해 북측 민화협과 국토대장정의 일정, 인원, 코스, 이동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대학생들이 북한 땅을 밟을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선발 경쟁률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경쟁률은 평균 88대1, 역대 최고 경쟁률은 139대1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이번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시행 첫해인 1998년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듬해인 1999년에는 129.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대장정의 최고 경쟁률은 2002년 호미곶에서 시작해 인진나루에서 끝난 대장정으로 139.9대1을 기록했다.

선발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선발방법은 소정의 서류 심사 후 추첨 및 건강검진으로 진행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선발 방식의 경우 기존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북한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신중히 선발하고 과정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북측 민화협과 국토대장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다음에 구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을 통해 남북의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민화협과 함께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고 남북한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 역대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 동아제약 제공
<표> 역대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 동아제약 제공

1998년 첫 시행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열린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제안해 마련됐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지금까지 26만6662명이 서류 전형에 지원했고, 이중 3001명의 대학생이 본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참가 대원들은 그동안 서울과 부산(약 400km)을 15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걸었다. 참가 대원들이 걸었던 누적 거리는 1만2031km에 달한다.

500㎞ 이상을 걷는 국토대장정은 종주 코스도 매년 바뀐다. 1회 해남 땅끝 마을 출정식을 시작으로 17회 대장정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대의 섬인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출발했다. 2015년에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민족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정식과 완주식을 가졌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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