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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1단지 3주구 오늘(20일) 조합장 해임 총회, 관전포인트는?

  • 경제 | 2019-01-20 06:03
반포1단지 3주구 일부 조합원은 20일 오후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 총회를 열 예정이다. /더팩트 DB
반포1단지 3주구 일부 조합원은 20일 오후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 총회를 열 예정이다. /더팩트 DB

현대산업개발, 조합장 해임시 시공권 되찾을수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급부상한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사업을 놓고 조합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초 반포1단지 3주구의 시공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지고 있었지만 조합원들이 지난 7일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 취소를 결정하면서 사업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할 상황으로 급변했다.

일부 조합원은 20일 오후 현대산업개발과 결별을 주도한 조합장을 해임하는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총회의 결정에 따라 사업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또 어떤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될지 관전포인트가 됐다.

먼저 총회에서 조합장이 유임이 결정되면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를 찾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장이 해임될 경우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면서 앞선 총회에서 결정된 시공사 취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건설사들도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에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다.

반포1단지 3주구의 사업규모가 8100억 원에 육박하는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 의지가 높다. 한동안 강남권에 이만한 규모의 사업장이 나오기 어려운 것도 많은 건설사가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앞서 반포1단지 1·2·4주구 시공권을 따냈는데 3주구까지 가져오게 되면 이 지역에 자사의 고급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타운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주택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한 만큼 반포1단지 3주구 수주에 욕심을 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의 시공권 박탈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포1단지 3주구 조합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의 시공권 박탈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포1단지 3주구 조합

GS건설은 반포를 대표하는 '반포 자이'와 '신반포 센트럴자이', '신반포 메이플자이' 등을 짓고 있다. 반포1단지 3주구를 가져오게 되면 반포에서 '자이' 영토를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 역시 반포에 '래미안 퍼스티지'와 '래미안 에스티지'를 지은 건설사다. 특히 삼성물산은 '래미안'이라는 높은 인지도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대림산업도 인근의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성공적으로 재건축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자사의 최상위 아파트 브랜드를 반포1단지 3주구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도 기회는 남아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의 시공권 박탈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총회 참석자와 투표자 수가 의심스럽다면서 시공사 변경을 결정 총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20일 조합장 해임 총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조합장이 해임될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유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은 없던 일이 된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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