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각오로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다지자"
[더팩트ㅣ대치동=이한림·정소양 기자] "승리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다."
10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이 한 말이다. 최정우 회장의 신년사와 성윤모 장관의 축사, 철강업계 인사들의 건배사 등을 종합해보면 올해 철강업계는 '역경 극복'으로 정리된다. 철강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통상규제와 국내외 수요부진 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가 예상되고 있다.
최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의 난관을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능동적인 대응 필요 △철강 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과 혁신 △한국 경제에서의 철강 산업 위상 다지기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해외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에 대해서 민관이 합심하여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등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업계 차원에서는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에 매진해서 무역마찰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 철강 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이고 강건한 철강생태계를 구축하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원료의 조달부터 생산, 유통, 재활용까지의 전 과정을 고려하는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철강의 친환경성을 널리 홍보하고, 경쟁소재와 대비하여 철강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긴장감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힘찬 새해를 맞이하자"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해현경장'이란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 제도 등을 개혁하는 것을 뜻한다.
◆ 성윤모 장관 "'성공DNA'로 위기 극복하자" 독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철강 산업은 수출을 전년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다"며 "산업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 주신 철강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성 장관은 △수출 확대 및 통상현안 대응 △대중소 상생을 통한 스마트 제철소 구축 △차별화된 미래 경쟁력 확보 등 민관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정부도 수출 총력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의 수입규제 등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우리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217조원 규모의 수출금융과 함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수출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윤모 장관은 또한 "40여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강 생산 세계 6위로 발돋움했다"며 "새해에도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나, '성공 DNA'를 가지고 민관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철강포럼'을 창립하고, 철강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철강업계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박명재 의원은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축하하며 "국회철강포럼도 앞으로 철강업계의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한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통한 '뉴 스틸'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위기' 상황 속에서도 '도약' 목표 다지는 철강업계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철강업계 주요 인사들은 모두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새해 인사 및 건배사를 건넸다.
문희철 태경산업 부회장은 "지난해 가장 많이 사용한 건배사는 '무한도전'이었다"며 "무한도전은 '무한히 도전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이라도 도와주자, 한없이 도와주자.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도와주자. 전화하기 전에 도와주자'의 의미로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문 부회장은 "올해는 상황을 보니 무한도전을 뛰어 넘어 모두의 뜻을 하나로 합쳐 어려운 역경을 헤쳐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코 녹록치 않은 2019년 철강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기투합'으로 건배사를 정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도 '철강 발전'을 위한 건배사를 했다.
김용환 부회장은 "저는 이번에 처음 참석한 신입회원"이라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지만 함께 역경을 힘차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번 '2019년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사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동국제강에서는 장세주 회장 대신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선익 이사는 지난 2015년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외에도 장윤종 포스코 경영연구원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민동준 연세대학교 부총장 등을 포함한 학계와 연구소 및 철강업체 대표와 임원 등 철강관련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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