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미약품의 5조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이후 주목 받기 시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 최대 규모 콘퍼런스로 꼽히는 '2019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행사기간에 대형 기술 수출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코오롱티슈진 등 30곳 이상의 국내 기업이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중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투자 행사로, 행사는 매년 1월에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450개가 넘는 민간, 공공기업에서 90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다녀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매년 열리는 행사에도 제약·바이오 업계가 관심을 갖고 참석하는 이유는 자사 프레젠테이션이나 해외 업체 미팅이 신약 기술수출‧공동개발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국내 투자업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몇 년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JP모건 헬스케어에 참석해 그 해 11월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프로젝트로 사노피에 5조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면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국내 업체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조4000억 원대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유한양행 역시 비소세포폐암치료를 위한 임상 신약 '레이저티닙'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소개했다.
더욱이 올해에도 이미 JP모건 헬스케어에서 '기술수출' 소식이 날라왔다. 유한양행은 지난 7일 현지에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7억8500만 달러(한화 약 88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NASH 치료제는 신약후보물질 전 단계 연구 중인 프로젝트로, 다수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이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기획하여 연구개발 중인 과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직접적인 기술수출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다퉈 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흐름을 가장 먼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업체 간 기술수출 계약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들어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CEO가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기업의 대표 혹은 CEO가 발표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발표를 하지 않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CEO가 참석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9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12년부터 행사에 8년 째 참여했으며 메인 트랙을 배정 받은 것은 올해로 세 번째이다"며 "2012년부터 꾸준히 김태한 사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도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최근 들어 각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홍보의 상징적인 자리가 되었다"며 "유한양행은 직접 발표세션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취임 이후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해오던 이정희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홍보에 적극 나서고,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면 사업 방향을 잡고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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