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아마존·구글과 협력한 이유는?
[더팩트ㅣ라스베이거스=서민지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아마존·구글과 협력에 따라 빅스비 영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오해하는 부분"이라며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과 구글 스피커 협력으로 빅스비 영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지난 IFA, CES 때 설명했는데, 우리는 많은 파트너들과 동등한 관계에서 협력모델을 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가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협력에 따라 자칫 경쟁력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타사와 협력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예컨대 "Tell me, where is famous restaurant in Las Vegas(라스베이거스에 유명한 식당 알려줘)"라는 질문 등 빅스비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경우 협력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또한 아마존, 구글의 경우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다양한 디바이스를 보유한 삼성전자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스마트홈은 자기만의 표준을 주장함에 따라 연동이 되지 않아 실패했다"며 "대등한 협력모델을 통해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에 대한 질문에는 "삼성전자의 사업들은 세계 경제와 무관하지 않은 사업들을 하고 있다"며 "많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삼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인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가 어려웠던 것은 지난해, 올해만 그런 게 아니라 50년 역사 속에 항상 있었다"면서 "항상 우리가 자부심 있게 생각하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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