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부회장 "경륜·덕망 갖춘 문동준 회장 천거 감사하다"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8일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최한(이하 석유화학협회) '2019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때아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김창범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협회사 대표와 행사를 주최한 석유화학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건배 제의 자리에서 문동준 신임 석유화학협회회장(현 금호피앤비화학 사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박찬구 회장을 언급했다.
김창범 부회장은 "(문동준 회장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경륜과 덕망을 고루 갖춘 인물"이라며 "특히 골프가 완벽한 싱글 수준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멀리건(벌타 없이 주어지는 세컨드 샷)'을 잘 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해 딱딱한 분위기를 녹였다. 그러면서 "이처럼 훌륭한 분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천거해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이미 글로벌 '4강'에 진입했고 지난해 수출 규모도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석유화학산업은 반도체, 일반기계류와 함께 국내 3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업황이 상당히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그간 숱한 시련과 도전을 극복했기 때문에 올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이며 술잔을 들었다.
김창범 부회장이 이날 자리에서 박찬구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이유는 문동준 회장을 박 회장이 직접 추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문 회장은 지난해 12월 석유화학협회 이사회 총회를 통해 20대 석유화학협회회장으로 추대됐으나 당초 회원사 대표들이 차기 회장으로 추천한 이는 박 회장이었다. 하지만 박 회장이 건강 등의 문제로 고사했고 대신 최측근인 문 사장을 회장직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준 회장은 40년 간 금호석유화학에 몸 담은 인물로 그룹 회장부속실,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팀 부장, 금호미쓰이화학 관리담당 상무, 금호피앤비화학 관리·재무 담당 전무 등을 거쳐 2012년부터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신년인사회 현장을 찾은 국내 석유화학업체 대표 150여 명은 김창범 부회장의 재치 있는 발언에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동준 회장을 '골프 고수'로 치켜세우고 발언 중간에 좌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김 부회장의 여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문동준 회장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골프 고수'로 소개된 것에 대해 "골프를 그렇게 잘 치진 않는다"라며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날 유일하게 건배사를 외친 김창범 부회장의 건배사는 '뚝배기'였다. 김 부회장은 "뚝심있게! 배짱있게! 기운차게!"라며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위하여"라고 협회사 대표들을 독려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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